제1장서론

1. 부처님의 一代교설중 반야심경의 지위(설하신 시기)
	부처님께서 49년동안 설법하신,다시말해서 일대時敎의 경전을 교리내용의 깊고 얕음에 따라 구별을 하게되었는데 화엄종에서는 五敎, 천태종에서는五時로 법상종에서는 三時敎判으로 해석하였다. (1)화엄종=①소승교(아함경) ②대승始교(해심밀경,반야경) ③대승終교(법화경 혹은 열반경) ④대승頓교(유마경) → 선지법문 ⑤대승圓교(화엄경) → 원륭무애도리 (2)천태종=①화엄시 → 성도시 ②아함시 → 녹야원 ③방등시(대승에 방등) → 經說時 ④반야시 → 경설시 ⑤법화시 → 경설시 (3)법상종=①初時有敎 → 아함경,我空을 설하신 때 ②昔時空敎 → 반야경,아공法空을 설하신 때 ③今時中道敎 → 법화경을 설하신 때 따라서 이 반야심경은 화엄5교중에서는 제2 대승시교, 천태5시중에서는 제4 반야 시, 법상3시중에서는 제2 석시공교에 해당하는 것이며 천태대사께서 부처님 49년 설법하신 것을 연대상으로 구분하신 『아함 12 방등 8 21載談般若終談法華又8년』이라고 하신 것에 기준하면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30년에서 40년 사이에 설하신 내용으로 보면 옳을 것 같다.
2. 반야심경의 현류본(現流本)과 현장역(玄裝譯)
	支那(지나) 譯經史(역경사)에서 唐태종 이전의 번역의 대가인 천축스님 구마라습을 구역이라하고 당태종말경부터 당고종(628~683)시대의 번역대가 玄裝(현장)스님을 신역 이라하는데 지금 세상에서 수지독송하고 있는 반야심경은 현장스님 번역본이다. 지나: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자 멀리 외국에 까지 알려졌는데 이때 秦나라의 발음에서 지나로 변하여 발음된 것 같다.(지금의 중국) 구마라습:아버지는 천축사람인데 출가하여 귀현국에 이르러 국왕의 누이와 결혼하여 구마라습을 낳았다. 뒤에 어머니가 출가하여 道를 이루었는데 어머니를 따라 출가하여 서역을 두루 거치며 모든 경전을 총람하여 대 승에 밝게되었다. 그뒤 長安(秦)에 돌아 오니 국사의 禮로 대하고 경전을 번역하게했는데 3 80여권을 번역하고 병이 들었는데 대중에게 말하기를 오류가 없다면 몸을 태워도 혀가 타지 않을 것이다라고했다. 後秦弘始 15(413)년 4월 13일 長安大寺에서 70세로 입적하여 逍遙園(소요원)에서 다비하였는 데 오직 혀만 타지 않았다.
3. 반야심경의 내용을 나누어 이해하기
	반야심경을 누가 說했느냐에 대하여는 다른 해석도 있으나 반야심경광본中에 『觀音願說世尊許諸』란 문구에 의하여 반야심경의 說主는 관자재보살 로서 深般若(심반야=아공법공의진리) 의 법문을 설한 것이며 일체 모든보살이 이 법문에 의하여 대각을 증득한다고하였다. ◎分科 = (1)인법총통분(人法總通分) (2)분별제승분(分別諸乘分) (3)행인득익분(行人得益分) (4)총귀지명분(總歸持明分) (5)비장진언분(秘藏眞言分) ◎분과에 따른 經文배치 1.인법총통분=관자재보살→도일체고액까지 25자 2.분별제승분=각종파의 종지에 해당시켜 볼 수 있다. (가)사리자→역부여시까지 27자 = 화엄원륭종법문에 해당 (나)사리자→부증불감까지 20자 = 삼론종팔불중도법문에 해당 (다)시고공중→내지무의식계까지 34자 = 법상종법문에 해당 (라)무무명→무고집멸도까지 23자 = 성문연각법문에 해당 (마)무지역무득→이무소득까지 9자 = 천태종법문에 해당 3.행인득익분=고보리살타→삼먁삼보리까지 57자 4.총귀지명분=고지반야→진실불허까지 34자 5.비장진언분=고설반야→사바하까지 31자 총 260자 ◎각 분과의 대강 1.인법총통분→ 관자재보살은 能行人이고 深般若로 度一切苦厄은 所行法이다. 능행=行할 바에 대하여 능히 行하는 것. 예를 들면 부처님의 명호는所行,중생이 그 명호를 부르는 것은 능행이다. 2.분별제승분→ 가장 이론적인 부분인데 각기 다른 종파의 종지에 해당한다. (화엄종,삼론종,법상종,二乘(성문,연각),천태종) 3.행인득익분→반야심경에 의하여 수행하는 공덕을 밝히는 것으로 실천적 수행을 권한부분이다. 4.총귀지명분→ 반야공덕을 촐괄하여 지명(持明=총지다라니)에 귀결시킨 것인데 지명 이란 다라니,呪,總持라고도한다. 이것은 모든 불보살의 내증경계를 표현한 것이므로 일심으로 지송하면 반드시 공덕이 있어 진실로 헛되지 않음을 나타낸다. 5.비장진언분→보살의 진언(아제 아제~)은 여래의 내증본서(內證本誓) 이므로 일심으로 칭송하면 그 공덕이익은 무량하다하여 진언종에서는 다라니진언을 지송하므로써 성불하는 첩경으로 삼았다.
4.반야심경의 종취(宗趣) 종=언설로 설명할 수 없는 것 취=언설로 설명할 수 있는 것
	반야심경의 문자所表인 所詮진리를 宗이라하고 能詮문자를 趣라고한다. 현수대사의 반야심경略抄에는 삼종반야로써 종취를 설명하였으니 다음과 같다. △所表(소표)=문자로서 경의 뜻을 표한 것 △所詮眞理(소전진리)=담겨 있는 진리 1.실상반야(實相般若)→諸法實相(제법실상)의 진리. 천지만물중에 어느 것 하나 반야 아닌 것이 없다. 선가에서는 花紅柳綠靑松이 談般若하고 幽鳥 가 弄眞如하며 山色이 淸淨身 이요 溪聲이 廣長舌이니 모두가 실상반야의 본 심자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할 수 있다. 2.관조반야(觀照般若)→주관적 마음으로 비추어 보고 판단하는 지혜 즉 제법실상의 진리를 여실히 관찰하고 그것을 깨쳐 가는 지혜다. 객관적 대상 의 실상반야와 주관적 분별의 관조 반야는 서로 상즉불이(相卽不二)인 능소 동체(能所同體)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無分別智를 이름이다. △상즉불이=손에 비유하면 손 바닥과 손등이 즉 안과 밖이 둘이 아닌 것 처럼 能所도 둘이 아니다. 3.문자반야(文字般若)→반야심경의 내용 즉 實相,觀照의 반야를 설명,표 현하기 위하여 문자를 빌려서 여러 가지로 설명한 言句 즉 대반야경의 경문 이 문자반야다. (문자를 빌려 내용을 설명한 것)
5.반야심경의 題號와 그 해석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漢語 ↓ 범어의 音을 漢音으로 읽은 것 ○지혜로 수행을 닦아 미몽의 생사고해에서 깨달음의 해탈경계인 열반피안 에 이르 르게한 6백부대반야경중에서도 그 정수만 추려서 엮은 이 260자 반야심경이 마음의 골수가 되는 법문이므로 심경이라한 것이며 마하반야바라 밀다의 8자를 번역하지 않은 것은 이 여덟글자의 깊고 오묘한 경계는 언어 나 문자로 형용할 수 없어 번역하지 않은 것이다. ○기신론에서는 마하를 大,多,勝→體,相,用의 세 측면으로 설명하였으니 다음과 같다. (1)體(근본)는 大이니=佛智의 體가 광대무변하며 (2)相(모양)은 多이니=佛智의 相은 多種多方面하고 (3)用(덕성)은 勝이니=佛智의 用은 그 德이 최승최상하다. ◎해석 ○마하→반야대지혜는 무형이므로 크기를 표현할 수 없는 법체이므로 大,多,勝의 의미로 표현된다. ○반야→중생의 망집을 타파하고 생사해탈을 이루게할 지혜이다. ○바라밀다→到彼岸. 생사고해에 나고 죽는 근본인 애욕의 뿌리를 끊고 열반극락 즉 피안 에 도달하게하므로 도피안이라 번역한다. ○심→마음은 주축이되는 정신주체이니 모든 행위의 중심이다. ○경→契經(계경)의 약칭으로 범어의 修多羅(수다라)를 번역한 말이다. 契는 진리에 계합한다는 말이며 중생의 근기에 맞는다는 말로 성현의 말씀을 모아 엮은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