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心經)의 본문해설

심경(心經)의 본문해설①
제1절 人法總通分(인법총통분)

<본문>
觀自在普薩行深般若波羅密多時照見五蘊皆空度一切苦厄<관자재보살
행심반야 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 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오온이 다 공한 이치를 심안으로 비추어보시고 일체
고액이 없어져 버렸다.

<해설>
觀自在普薩<관자재보살>
관자재보살(신역)을 구역에서는 관세음보살이라고했다, 이 관자재보살은 석존의 타화삼매중에 나타
난 권현보살인데 관달자재하여 천수천안의 신통묘용을 자유자재히 운용한다. 이 관달자재에는 자비와
지혜의 양면을 갖추었으니 지(智)적방면으로는 절대평등한 실상반야의 불지(佛智)를 가지고 일체중생
의 고통을 관찰하는데 모든 것을 통찰하여 아는데 걸림이 없음을 의미함이며 비(悲)적방면으로는 모든
중생들의 근기와 인연에 따라 차별없이 구제하는 자재묘용을 갖춘 천수천안관자재보살이다.

『구족신통력(具足神通力)   = 불가사의한 신통묘용을 구족하시고
   광수지방편(廣修智方便)   = 널리 지혜와 방편을 닦아
   시방제국토(十方諸國土)   = 시방세계 모든 국토에
   무찰불현신(無刹不現身)』= 인연만 있으면 몸을 나투시지 않는 곳이 없다.

<註> 보살이란 ?
범어 보리살타의 준말인데 한역하면 각유정(覺有情)이라고한다.
위로는 부처님의 지견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대서원을 가진 중생으로 육도만행을 수
행하는 평범을 초월한 수행인이다. 보살은 자기의 이익만을 돌아보지 않고 이타행을 먼저하는 이것을
대승보살행이라하니 사홍서원중에도 중생무변서원도는 이타행을 먼저하려는 서원이다.

行深般若波羅密多時<행심반야 바라밀다시>
이것은 관자재보살의 소행(所行)의 행을 밝힌 것이니 깊은 지혜로서 대각피안의 극치에 도달할 행(行)
을 실천할 때에 깊은 반야를 행하였다함은 소승은 아공반야(我空般若) 즉 분석에 의하여 아공의 이치를
증득한 것은 얕은(淺)반야임에 대하여 깊은(深)반야는 법공반야(法空般若)를 말함이니 우주일체만법은
인연가화합에 의하여 존재하는 것이요 본래는 무자성공(無自性空), 불가득공(不可得空)이라고 보는
대승보살의 체공관(體空觀)을 심반야라한 것이니 이 지혜로 일체만법을 관찰한 것이 진리를 정관(正觀)
한 것이므로 심반야(深般若)라한 것이다.

소행(所行) : 行에 能,所를 나누어 행하여짐을 말함. 예를들면 아미타불의 명호는 소행. 이 명호를 입
으로 칭하는 것은 능행.

照見五蘊皆空度一體苦厄<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조견오온개공은 관행(觀行)의 경계를 밝힘이니 조견이라함은 진리에 밝은 지혜심안으로서 우리의 신
심(身心)은 인연가화합에 의하여 있는 것 같이 보이는 환상이며 본래 공(空)한 것인줄로 조견하였다.
즉 우주의 현상만유는 모두 꿈가운데 나타난 환상이요 눈을 비벼서 허공에 꽃이 있는 것으로 보는 전
도몽상을 철저히 조견하여 깨달음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고락이 본래 공하고 생사가 본래 없거니 삼계화택과 사바고해가 확연히 공적한지라 일체
고액이 멸도된 것이다. 우리에게 공포와 고액이 있는 것은 인연화합에 의하여 있는 있긴 있으나 실(實)
로 있는 것이 아닌 환상과 같은 몸을 실(實)로 잇는 것으로 집착함에서 고액이 있으나 인연에 의하여 생
겨난 오온환신을 본래 공한 진리의 심안으로 조견하니 모든 고액이 없어졌다.

<관자재보살이 심반야를 행하여 이러한 경지를 증득한 후 일체중생으로하여금 오온개공의 진리를 체
달하여 일체고액을 소멸하는 공덕이익을 얻게하기위하여 불타세존께 반야심경설하기를 간청하였던 것이다.>

<오온이 개공함을 체득한 공관(空觀)은 금강반야의 중심사상이니 금강경 4구게에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요 若見諸相非相하면 卽見如來니라하였으며 一切有爲法이 如夢幻泡影이며 如
露亦如電이면 應作如是見이라하였으니 이것이 우주와 인생을 바로보는 반야대지이다. 이 반야대지의
심안이 열리어야 불교정문에 들어설 것이요 이눈이 열리지 않으면 삼계윤회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관행(觀行) : 관심수행(觀心修行)의 약칭. 마음으로 진리를 관하여 진리와 같이 몸소 실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