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해설2

심경(心經)의 본문해설②
제2절 분별제승분(分別諸乘分)

사리자로부터 이무소득고까지 114자가 분별제승분인데 오온,12처,18계,12인연,4제등 법문은 오온이
본래 다 공(空)한 진리를 나타낸 부분이다.

<화엄종법문->
분별제승분 114자중 사리자~역부여시까지 27자가 해당되는 것인데 화엄경에서는 理法界,事法界,理
事無碍法界,事事無碍法界라하는 四無碍法界觀으로써 우주만유의 본체와 현상을 설명하는데 理法界
觀은 모든 부처와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본체를 가르킨 말이며 事法界라함은 인생과 우주의
차별현상은 일심으로부터
투영된 모양으로본다. 그리하여 화엄종법문은 一心의 理法界와 一心의 영상인 事法界가 圓融無碍한
관계를 論한 無碍大道의 법문이다.

<본문.해석>
舍利子色不異空空不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受想行識亦復如是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은지라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상행식도 또한 이와같으니라.

<해설>
사리자는 불타의 십대제자 가운데 지혜가 제일인 사리불존자이다. 관자재보살은 설법을 청한 대중 가
운데서 사리불존자를 대표로, 상대자를 삼아 반야심경의 오온(五蘊)이 다 공하다는 도리를 설하였는
데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함은 화엄경법문 4법계설중 理事無碍道理에 해당하는
법문이다.

화엄경에서는 우주만류의 본체를 一心 즉 理法界라하고 이 一心으로부터 연기생성한 현상만류를 事
法界라하는데 이 理와 事가 원륭하여 서로 걸림이 없는 것이 마치
물과 파도와 같은 관계를 같고 있나니 海面의 파도가 너울거리는 겉만보면 물은 없고 해면전체가 파도
뿐이다.
그러나 그 裡面을 알고보면 파랑은 海水를 떠나서 너울거리는 것이 아니고 파랑,그것이 곧 바닷물인 것
같이 우리 마음의 業(~짓)에 의하여 나타난 것이 오온색신이다. 이 오온색신을 떠나서 일심의 주체가
따로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色身이 곧 一心이요 一心이 곧 色身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육체가 곧 정신이요 정신이 곧 육체라는 말을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했으니 즉 色心이 곧
한덩어리가 되어 서로 걸림이 없다는 이치를 水不離波波是水(수불리파파시수:물을 떠나 파도가 있는
것이 아니니 파도가 바로 물이다)란 말로 표현한 것이며 바로 五蘊身心을 설명한 것이다.

五蘊은 地水火風(身-눈에 보이는 구성요소)의 色과 心所(마음-受,想,行,識)가 화합되어 성립된 물체이
다. 지수화풍의 사대육신은 형상이 있으나 심소인 마음의 근본은 형상이 없다.

형상 없는 정신, 그것을 마음이라하나니 형상 없는 마음은 내면에 분명히 있어 작용하고 있으나 볼려
고하여도 볼 수 없고 붙잡으려해도 붙잡히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안보인다,없다,空이다 라고 밖에 이
름할 수 없으나 이 空은 있다-없다하는 相對의 空이 아니고 마치 향불연기 속에 볼 수도 없고 잡아낼
수도 없는 향내음과 같이 없다해도 없는 것이 아니요 있다고해도 볼 수 없고 붙잡을 수도 없는 것이 空
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란 말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