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의 본문해설③

심경(心經)의 본문해설③
삼론종(三論宗)법문

<본문>
舍利子여是諸法空相은不生不滅하고不垢不淨하며不增不減이다.<삼존종법문에 해당>

<해석>
사리자여 이 제법공상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이며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요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며 더해지는 것도 아니요 감해지는 것도 아니다.

<해설>
1.삼론종의 종지는 破邪現正(삿됨을 파하고 正을 드러냄)에 있는데 그 근원을 영락경(瓔洛經)에서 얻
어 팔불중도(八不中道)의 이론으로 범부들의 삿된 견해를 척파한 중도설(中道說)이라할 수 있으며 不
이란 한 글자는 무소득의 진수를 나타내기 위하여
一異, 斷常, 生滅, 去來 등의 八迷(8가지 미혹함)뿐만 아니라 한 없는 미망집착을 다
털어 버리면 中道實相이 나타나게된다는 의미를 說하고 있는 내용이다.

2. 八不의 不은 모든 삿된 견해와 미망(迷妄)을 부정하고 중도실상(中道實相)을 나타내는 것인데
㉠진리에 어두운 범부들은 인연에 따라 생멸하는 현상을 오인하여 實生實滅하는 것인줄로 국집(局執)
하는 것을 生滅見(생멸에 대한 삿된 소견)이라고하고
㉡현상제법(現象諸法)은 본체로부터 보면 동일한 것이지마는 현상으로는 서로 다른 것으로 보는 것
을 一異見이라하며
㉢생존해 있던 사람이 죽어지면 육신은 없어져 버렸어도 정신은 상주불멸하다고 믿는 것이 斷常見
이며
㉣중생들이 이 세상에 몸을 받아 날 때에는 六道中 어디에서 왔다가 죽어지면 六道中
어디론가 갈 것이라고 믿는 것이 去來見이다.

要컨데 이러한 사견(邪見)은 모든 현상계에 나타난 가상(假相)에 미(迷)한 주관적 오인인 8종의 미견
(迷見)으로부터 한량없는 미망(迷妄)을 퍼뜨려내어 사견망상(邪見妄想)의 중생세계를 벗어나지 못하
므로 8종미견(八種迷見)위에 不자를 붙여 팔미(八迷)의 망상을 타파하고 팔불중도(八不中道)의 진
리를 깨닫게함이다.

◎不生不滅 : 범부의 미혹한 소견으로 현상의 표면만 보면 생멸이 분명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마는 제
법실상의 본체에는 생멸이 본래 없는 것.
◎不斷不常 : 제법실상(諸法實相)인 진여당체(眞如當體)에는 본래 단상이 없다는 것.
◎不一不異 : 제법의 본체는 하나이면서도 현상은 차별이 잇어 다르다고하는 것은 잘못된 소견이다.
제법실상은 본래 차별이 없는 것이다. 다만 거울 속의 모양을 보는 것 같이 거울 자체에는 차별이 본래
없으나 비춰 보는 모양에 따라 천차만별이 있을 뿐이다.
◎不來不去 : 모든 중생은 육도에 왕래하면서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간다고 생각하지만 제법실상의
진여본체에는 오고 감이 본래 없다는 것.

<註>제법실상=궁극의 진리를 이름하는 것으로 眞如,法性.實際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