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心經)의 본문해설④
법상종법문

<본문>
是故로空中에無色하고無受想行識하며無眼耳鼻舌身意하며 無色聲香味觸法하며無眼界하며乃至 無意
識界하며

<해석>
이러한 연고로 제법공상(諸法空相)인 空가운데에는 色도 없으며 受想行識도 없으며 眼耳鼻舌身意도
없으며 色聲香味觸法도 없으며 眼識界도 없고 내지 意識界도 없으며

<해설>
법상종은 六經十一論을 본거로하여 우주만류는 모두 唯識所變이요 三界唯一心 心外無別法이란 의미
를 종합하여 세운 종파인데 이 宗에서는 범부중생들은 진리에어두워서 현상만류는 모두 마음으로부터
비추어나온 형상에 불과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집착하므로 三性, 三無性說을 세워 중생세계의 憂悲苦
惱인 현실을 긍정적으로 설명하여 결국 차별현상은 實有가 아니고 마음과 의식의 변화에 의하여 나타
난 것이요,마음밖에 따로이 없다는 중도의 진리를 밝힌 것이다.

<註> 1.三性說에 대하여

(1)遍計所執性(변계소집성)이란 의식으로만 보는 있는 현상만류를 실제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일체고
액을 느끼는 것이 마치 어두운 밤중에 삼(麻)으로 꼬아놓은 밧줄 토막을 뱀으로 보고 놀라 공포심이나
서 밤새도록 고통을 느끼다가 그 이튿날 아침에 보고야 밧줄이었음을 알고 공포심이 없어진 것과 같이
주관적 인식이 객관적사물을 잘못 인식하는데서 온갖 착란이 생기는 것.

(2)依他起性(의타기성)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 인연화합에 의하여 실체가 있는 것처럼 나타난 것 즉 인
공의 인연에 의하여 만들어진 밧줄을 뱀으로 보고 공포를 느끼는 것이 의타기성이다.

(3)圓成實性(원성실성)은 밧줄도 아니요 뱀도 아닌 본래의 삼(麻)이란 진여(眞如)는 생멸변천을 떠나
불변하여 우주에 변만해 이성을 갖고 있으나 인연에 의하여 생긴 환(幻)과 같은 신심에 그릇된 변계집
착을 일으켜 탐진치의 번뇌에 빠져 버렸다.

이 三性의 체(體)는 一도 아니요 異도 아니며 卽한 것도 아니요 떨어진(離) 것도 아니어서 원성은 의타
의 실체, 변계는 의타위에서 일어난 것이므로 뱀,밧줄,삼의 구별이 있어 보이나 그 체는 동일힌 것이며
일체만법은 모두 이 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변계소집은 인연조작인 의타기성위에서 일어난 전도망상이니 인연소생인 현상제법은 실유
(實有)가 아닌 것을 깨달아 원성실성인 진여를 체득하려는 것이 법상종의 주안점이다.
 
2.三無性에 대하여

위에서 본바와 같이 변계소집은 體도 없고 相(모양)도 없는 것이므로
(1)相無性 : 모든 존재는 다만 인연에 의하여 生한 것이므로 있는 것 같으나 있는 것이 아니다.(인연이
끝나면 없어진다. 相=모양.in dreming)

(2)生無性 : 인연소생이니 生의 실체는 없다.

(3)勝義無性(승의무성) : 원성실성의 理는 변계소집과 같은 망집을 떠나서 공적한 것이기 때문에 승의
무성이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