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圓覺經)

원각경(圓覺經)
Ⅰ. 원각경에 대하여
  원각경은 중국불교에 있어서, 宋대 이후 [능엄경]과 더불어 크게 유포된 경전이다. 이 경전의 이름은 [대방광
원각 수다라요의經]인데, 줄여서 [대방광 원각경] [원각 수다라요의經] [원각요의經] [원각경]이라 약칭한다.
[대방광 원각 수다라요의經] - 대(大)는, 커서 두루하지 않음이 없음/ 방(方)은 방정(方正)하여갖추지않음이
없음/ 광(廣)은 광대하여 활용되지 않음이 없음.
  이러한 大. 方. 廣의 德을 구비한 까닭에 그 본체에 "원각(圓覺)"이라고 명칭. 원(圓)은, 지혜가 뚜렷하고 엄연
하다는 의미. 각(覺)은 중생지견에서 불지견에 듦. 수다라는 Sutra의 음역(音譯). 일반적으로 경전(經典)을 뜻하
는 말. 여기서는 "요의(了義)"라는 "궁극적인 경지"의 의미를 덧붙여, 대승궁극의 경전임을 나타내었다.
  그 내용의 특징은, 문수보살 등 12명의 보살들이 차례대로 부처님과의 문답을 통해서 "원각수행(圓覺修行)"의
묘리(妙理)와 관행(觀行)이 나타나 있다. 唐 계빈 사문 불타다라 한역(漢譯). 불타다라는 각구(覺救)라 번역하며,
그의 전기는 자세하지 않다. 도전법사 소(疎)에 의하면, 장수2년(서기1353)에 범본(梵本)을 가지고 와서 신도
(神都) 백마寺에서 두 권(卷)으로 번역하였다. 계빈은 인도 북부에 있던 나라. 일찌기 '협존자' 등 많은 불교학자
들을 배출한 佛國이다.

2. 원각경의 내용목록

구 분	내 용 요 약
1.서분(序分)	(아란)如是我聞하오니 一時에 … / 12분의 보살마하살(문수.보현.보안.금강장.미륵.청정혜.위덕자재.변음.정제업장.보각.원각.현선수보살)들이 그의 권속 10만 보살들과 함께, 여래의 '평등법회'에 같이 머무름.
정종분(正宗分) 2.문수보살의 질문	①여래의 인지(因地)발심을 물음. 즉 여래께서 성불하기 前, 발심하여 어떤 行을 닦아서 佛果를 이루셨습니까? ②보살이 '보리'를 구하려면 大乘法에 對하여 어떻게 發心해야 하며, 어떻게 모든 病을 여읠 수 있습니까? 이 두가지를 답변해주셔서, 말법중생들이 삿된견해에 빠지지않도록 해주십시오.
세존의 답변	여래의 인지(因地)는 오직 "다라니(darani)門"이라고 일컫는 "원각(圓覺)"만을 지향하여 수행의 근본으로 삼는다. 청정한 "원각"을 원만히 비추어 無明을 끊은 뒤에야 佛道를 이루느니라. - 無明이란, '몸'이라고 여기는 "사대四大(지수화풍)"와 '마음'이라고 여기는 "육진(六塵:색성향미촉법)이 실체가 있는 줄 잘못알아(顚倒), 生死윤회하는 것이다. '사대육진'은 허공의 꽃과 같아서 실체가 없으며, 生死또한 그러하여 실체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있고(有) 없음(無)을 모두 물리쳐야 청정한 "원각"을 수순한다고 말한다.. 이와같이 "청정한 원각"에 수순(隨順)하는 것을 여래의 "因地法行"이라 하나니, 보살은 이에 의지하여 대승법에 청정한 마음을 일으킬 것이며, 말세 중생들도 '청정한 원각'에 의지해야 사견에 빠지지않는다
3.보현보살의 질문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들은 보살들과 말세중생들은 어떤 방편과 점차(漸次)와 수습(修習)을 써야합니까?
세존의 답변	온갖 허망한 환화(幻化)의 경계를 여의어야 하며, 幻을 멀리 여의었다는 '생각'도 멀리 여의어야 하며,...허망한(幻) 줄 알면 곧바로 여의어서 방편을 쓸 필요조차 없고, 허망함(幻)에서 벗어나면 곧 깨닫는지라 점차(漸次)적으로 수행할 겨를조차 없으리라. - 돈오돈증(頓悟頓證)을 말함으로써 궁극의 마음자리를 드러냄.
4.보안보살의 질문	어리둥절하여서 청정한 "원각(圓覺)"을 깨닫지 못하기에, 저희들과 말세중생들을 위해서 방편(方便)의 가르침을 내려주옵소서. (세존의 답변이 상근기에게 적합하다고 보고, 중.하근기의 말세중생들에게 적합한 "점수법(漸修法)"을 물음)
세존의 답변	마땅히 "바른생각(正念)"으로 모든 허망함(幻)을 여의어야 한다. 먼저, 사마타(samata,止,定)에 의지하되 "계율"을 확고부동하게 지키고, 대중과 함께 거처하고, 고요한 곳에 정좌해야 한다.-①止를 닦음(修止) 죽으면, 이른바 머리카락.체모.손톱.발톱.이빨.피부.살.힘줄.뼈.골수.뇌.때 등은 땅으로 돌아간다(地) 침.콧물.고름.피.진액.거품.가래.눈물.정기.똥.오줌 등은 물(水)로 돌아가고, 우리의 체온은 불(火), 호흡의 움직임은 바람(風)으로 돌아간다. 육신의 사대(四大;지수화풍)는 죽음과 더불어 각각 분리될진대, 그대들의 허망한 몸뚱이는 대체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②자기 육신을 관하는 법(觀身) 육근(六根)과 사대(四大)가 안팎으로 합쳐져서 '인연의 기운'이 집적되어 인연의 모습이 있는 듯하니 사람들은 이를 '마음'이라 일컫고있다.-③관심(觀心) 몸과 마음이 허망한 찌꺼기에 불과하고 그 찌꺼기가 길이 소멸될 때 시방세계가 청정해짐을 명심하라. ▶적멸한 마음은 궁극적으로 둘로 나뉘어있지 않다. 마음을 닦아 圓滿하게 되면 覺이 시방에 두루하여, 몸과 마음이 적멸하고 "너"와 "내"가 平等하여, "能"과 "所"의 차별이 없어 대원경지(大圓鏡智)를 이룬다.-이에, 비로소 衆生이 본래 成佛하였고 生死涅槃도 흡사 어젯밤 꿈과 같음을 알게된다.
5.금강장보살의 질문	(미혹의 본질을 묻다) ①중생이 본래 부처였다면 무슨 까닭에 無明이 있습니까?②만일, 無明이 본래부터 있는 것이라면 무슨 따닭에 여래께서는 본래부터 부처를 이루었다 하십니까? ③만일, 시방중생들이 본래 佛道를 이루었다가 나중에 無明을 일으켰다면, 일체의 여래는 언제다시 일체의 번뇌를 일으키겠습니까? ▶①은, 不變만 알고 隨緣을 모르기 때문. ②은 隨緣만 알고 不變을 모르기 때문. ③범부와 성인의 한계를 혼돈했기 때문.
세존의 답변	(게송으로답) 여래의 적멸한 성품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나니/ 만일 윤회의 마음으로써 헤아리면 뒤바뀌어져서 윤회의 울타리에 들뿐이어서 부처의 바다에는 들지 못하리/ 비유컨대 금광을 녹이는데 금은 녹임으로써 있는 것이 아니며/ 비록 본래부터 금이었으나 녹임으로써 이루어져서/ 일단 순금이 되고나면 다시는 광석이 되지않는다네/ 生死와 涅槃 범부와 부처들이 모두가 허공꽃이어서 실체가 없고/ 생각함 자체가 허깨비같거늘 하물며 허망하다고 따지겠는가/ 만일, 이 마음에 계합하면 비로소 圓覺을 구할 수 있으리니
6.미륵보살의 질문	①윤회의 근본은 무엇입니까? ②윤회하는 중생은 몇종류입니까? ③佛法을 닦는데는 몇종류의 차별이 있습니까? ④일단 깨달은 이가 다시 중생을 제도하려면 몇가지 방편을 빌려야 합니까?
세존의 답변	①윤회의 근본은 탐욕과 애욕(愛欲) ②난생.태생.습생.화생 그리고, 과보에 따라 지옥.아귀.천상.인간 등의 세계에 태어나는 종류가 있음. ③오성(五性)의 차별이 있다.-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보살성(菩薩性),부정성(不定性),외도성(外道性) ④오직, 동체대비(同體大悲) 방편으로 삼아야 한다.
7.청정혜보살이 수행점차의 차별을 묻다	(세존의 답변) 범부-이승(二乘;성문.연각)-보삼현(三賢;십주.십행.십회향)-십지 以上-大覺
8.위덕자재보살이 관(觀) 수행문을 묻다	(세존의 답변) 삼관(三觀):사마타觀;아집을 끊고 상사각(相似覺)을 증득함,二乘의 방편/삼마발제觀;아집과 법집을 조복하여 相似覺을 증득함.삼현(三賢)보살의 방편/선나;아집과 법집을 끊고 수분각(隨分覺)을 증득함. 십지(十地)이상 보살의 방편. - 이와같이 점차적으로 닦아들어가서 마침내 구경각(究竟覺에 이름. ※사마타(samata) : 범어. 지(止),지식(止識),적정(寂靜),능멸(能滅),이라 번역. 일체 번뇌를 그친다는 뜻. 이 관법(觀法)을 성취하면, 번뇌장(煩惱障)을 끊고 아공(我空)의 진리를 증득하여 신심주(信心住)에 듦. ※삼마발제(sampatti) : 범어. 등지(等至)라 번역. 선정의 힘(定力)에 의해 혼침, 산란함의 번뇌를 여의고, 마음이 평등평정(平等平靜)해짐. 定力이 이와같은 상태에 이르게 하므로 至라 함. 十地의 처음인 '환희지'(歡喜地)에 듦. ※선나(dhyana) : 범어. 정려(靜慮),사유수(思惟修)라 번역. 고요하여 들뜬 생각이 없으므로, 定에 해당하며, 고요하되 사려(思慮)하므로 慧에 해당함. 初地에서 等覺에 이르는 사이에 닦음
9.변음(辯音)보살이 三觀닦는 법을 물음에 세존께서 25륜(輪)으로 답하시다. 25륜 = 홑으로 3륜, 겹으로 21륜, 원융하게 1륜
홑으로 닦음(3)	①사마타	지극히 고요함(靜)을 取하여 고요한 힘에 依해, 永遠히 煩惱를 끊고 究竟을 成就하여 涅槃에 듦.
	②삼마발제	오직 幻같음을 觀하여 부처님의 힘에 依해 世界를 變化하고 種種을 作用하여, 보살의 淸淨한 妙行을 갖추어 닦아 陀羅尼에서 寂念과 일체 고요한 지혜(靜慧)를 잃지않음.
	③선나	오직 모든 幻을 滅하여 作用을 取하지 않고, 단지 煩惱를 끊어 번뇌가 다하면, 문득 實相을 證得함
(겹으로 닦음1) 사마타를 먼저 닦고(先), 삼마발제와 선나를 곁들임(7)	①先사마타 後삼마발제	先取至靜以靜慧力照諸幻者便於是中起보살행 名先修사마타 後修삼마발제
	②先사마타 後선나	以靜慧故證至靜性便斷번뇌 永出생사 名先修사마타 後修선나
	③先사마타中삼마발제後선나	以寂靜慧復現幻力種種變化度諸중생 後斷번뇌 而入적멸 名先修사마타 中修삼마발제 後修선나
	④先사마타中선나後삼마발제	以至靜力斷번뇌已後起보살 청정묘행 度諸중생 名先修사마타 中修선나 後修삼마발제
	⑤先사마타 後삼마발제.선나	以至靜力心斷번뇌 復度중생 建立世界名先修사마타 齊修삼마발제 선나
	⑥先사마타.삼마발제 後선나	以至靜力資發변화 復斷번뇌 名齊修사마타 삼마발제 後修선나
	⑦先사마타.선나 後삼마발제	以至靜力用資적멸 後起작용 變化世界名齊修사마타 선나 後修삼마발제
(겹으로 닦음2) 先삼마발제,사마타와 선나를 곁들임(7)	①先삼마발제 後사마타	以變化力種種隨順而取至靜名先修삼마발제 後修사마타
	②先삼마발제 後선나	以變化力種種境界而取적멸 名先修삼마발제 後修사마타
	③先삼마발제中사마타後선나	以變化力而作佛事安住寂靜而斷번뇌 名先修삼마발제 中修사마타 後修선나
	④先삼마발제中선나後사마타	以變化力無碍作用斷번뇌故安住至靜名先修삼마발제 中修선나 後修사마타
	⑤先삼마발제 後사마타.선나	以變化力方便作用至靜寂滅二俱隨順名先修삼마발제 齊修사마타 선나
	⑥先삼마발제.사마타 後선나	以變化力種種起用資於至靜名齊修삼마발제 사마타 後修선나
	⑦先삼마발제.선나 後사마타	以變化力資於적멸 後住청정 無作靜慮名齊修삼마발제 선나 後修사마타
(겹으로 닦음3);先선나, 사마타와 삼마발제를 곁들임(7)	①先선나 後사마타	以寂滅力而起至靜住於청정 名先修선나 後修사마타
	②先선나 後삼마발제	以寂滅力而起作用於一切境寂用隨順名先修선나 後修삼마발제
	③先선나中사마타後삼마발제	以寂滅力種種自性安於靜慮而起변화 名先修선나 中修사마타 後修삼마발제
	④先선나中삼마발제後사마타	以寂滅力無作自性起於작용 淸淨경계 歸於靜慮名先修선나 中修삼마발제 後修사마타
	⑤先선나 後사마타.삼마발제	以寂滅力種種淸淨而住靜慮起於변화 名先修선나 齊修사마타 삼마발제
	⑥先선나.사마타 後삼마발제	以寂滅力資於至靜而起변화 名齊修선나 사마타 後修삼마발제
	⑦先선나.삼마발제 後사마타	以寂滅力資於변화 而起至靜淸明境慧名齊修선나 삼마발제 後修사마타
원융히 닦음	①사마타. 삼마발제. 선나	以圓融慧圓合一切於諸性相無離覺性名爲圓修三種自性淸淨隨順
10.정제업장(淨諸業障)보살의 질문	원각(圓覺)이 본래 청정한데 쉬이 깨달아 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존의 답변	미혹(迷惑)을 끊는 일, 眞如를 증득하는 일, '觀'行을 닦는 일 등을 자세히 설했으나, 大圓覺 다라니門에 쉽사리 들지 못하는 이유는, 사상(四相)에 依해 끊임없이 業을 짓기 때문
※四相의 사전적 의미 ①아상(我相) : 오온(五蘊) 화합하여 생긴 몸과 마음에 실재의 아(我)가 있다고 하는 소견. ②인상(人相) : 아(我)는 인간이어서 축생취(畜生趣) 등과 다르다고 집착하는 소견. ③중생상(衆生相) : 아(我)는 오온법(五蘊法)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집착하는 소견 ④수자상(壽者相) : 아(我)는 일정한 기간의 목숨이 있다고 집차하는 소견. ※ 四相에 대한 보충설명 -[감산의 금강경 풀이].감산 지음.오진탁 옮김. 출판<서광사>.p32 ①·일반인의 4가지 번뇌 ; 미혹한 사람이 가문.재물.학문 등을 뽐내어서 다른 사람을 경멸함이 '나'라는 관념의 찌꺼기(아상) / 입으로는 도덕윤리를 말하지만, 마음속에는 자만심으로 가득차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음이 '사람'이라는 관념의 찌꺼기(인상) / 좋은 일은 자기가 차지하고 나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 '중생'이라는 관념의 찌꺼기(중생상) /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분별하미 '존재'라는 관념의 찌꺼기(수자상) ·수행인의 4가지 번뇌 ; 마음에 주관과 객관의 대립이 남아있어 중생을 경멸함이 '나'라는 관념의 찌꺼기 / 계율을 지닌다고 하면서도 쉽게 계율을 파괴함이 '사람'이라는 관념의 찌꺼기 / 삼계의 고통을 싫어해서 하늘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함이 '중생'이라는 관념의 찌꺼기 . 수명장수를 이해 부지런히 복덕을 닦기만 할 때 모든 집착을 떨어내지 못함이 '존재'라는 관념의 찌꺼기. (세존의 답변) 선남자야, 어떤 것이 아상(我相)인가? 이른바 중생들이 마음으로 증득한 바 이니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건강함에 내 몸을 잊었다가, 팔다리가 팽팽하거나 느슨해져서 어긋났을떄 침(針)을 놓거나 뜸을 뜨면, 비로소 그 고통으로 육신의 무게를 느끼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證得하여 취(取)하는 곳에야 바야흐로 '나'의 정체가 드러나느니라. 선남자야, 그 마음으로 설혹 여래께서 깨달은 청정한 열반을 증득하더라도 또한 '아상'에 불과하다. 선남자야, 어떤 것이 인상(人相)인가? 이른바 중생들이 마음으로 증득한 것이니라. - 내게 아상이 있음을 깨달으면 다시는 아상에 떨어지지않지만, 내가 깨달았다는 마음이 남아있을진대 이것이 곧 '인상'이 되는 것이다.선남자야, 어떤 것이 중생상(衆生相)인가? 이른바 중생들이 마음으로 스스로 증득하거나 깨달음으로 미치지못하는(不及) 바 이니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중생이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중생이라고 말한 것은 "나"도 아니며, "남"도 아니니라. 선남자야, 중생들의 증득함과 깨달음은 모두가 아상.인상이니, 아상.인상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조금이라도 "알았다"는 생각이 있으면 '중생상'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이 수자상(壽者相)인가? 모든 중생들이 마음의 비춤이 청정해졌을 때 깨달음으로 알아지는 바이니, 일체 업(業)에 의해 움직이는 지혜(業智)로는 볼 수 없는 것이 마치 목숨과 같으니라. → 얻음도 없고 깨달음도 없는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을 "수자상", 즉 범부의 단계에서 등각의 지위에 이르기까지는 발견하기 어려우며, 오직 망념을 여의어 허공같아서 마음이라는 것조차 없어야 볼 수 있다. 수자상이란, 覺이라야 알 바 이니 일체業智로는 볼 수 없다
11.보각보살의 질문	①어떤 사람을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까? ②어떤 法을 의지해야 합니까? ③어떤 行을 닦아야 합니까? ④어떤 병(病)을 제거해야 합니까? ⑤어떻게 발심(發心)해야 합니까?
세존의 답변	①바른지견을 갖은 사람을 구하라.(正知見人) - 몸과 마음을 돌보지않고 무조건 공경해야 하며, 교만한 생각을 내어서는 안된다. ②네 가지 病을 여읜 바른 法을 의지하라.(ⅰ,작병作病-무엇인가를 지었다는 생각의 병/ⅱ,임병任病-되는대로 내버려둔다는 생각의 병/ⅲ,지병止病-생각을 그치려는 미혹의 병/ⅳ,멸병滅病-완전히 소멸해야 한다는 생각의 병) ③보살행(菩薩行) ④사랑함(愛)과 미워함(憎)을 초월하여 불이법문(不二法門)에 들어야 한다. ⑤광대심(廣大心;온 누리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큰 마음),제일심(第一心;모든 중생을 구경원각에 들게하리라 하는 마음),상심(常心;중생을 내 몸과 같이하는 마음),부전도심(不顚倒心;나니 너니 하는 相을 없애는 마음)
12.원각보살이 참회하는 법을 묻다	①말세중생들은 어떻게 도량(道場)을 차리고 안거(安居)해야 합니까? ②삼관(三觀)의 수행문은 어느 것부터 닦아야 합니까?
세존의 답변	①수행할 도량을 선정하고 무리속에 들어앉되, 세 종류의 기한을 정하라.(긴 기한은120일, 중간 기한은 100일, 짧은 기한은 80일) 그리고는, 반드시 조촐하고 조용한 거처를 마련하라. - 불상(佛像)을 모시고 그밖의 장엄구를 차리어 엄숙히 하되, 부처님이 눈앞에 생존해 있는 것처럼 마음을 기울여 21일 동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간절히 참회하라. ②세 가지 기한 중에서 택일하였다면 시종일관 정진하라. 첫째, [사마타]에서 고요함을 취하라. 둘째, [삼마발타]를 닦되, 육도만행(六度萬行;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을 하며 큰 서원을 발하라. 세째, [선나]를 닦되, 수식관문(數息觀門-자기의 호흡을 셈)의 방법 /혹은, 마음이 일어나고 멸하는 수효를 觀하는 방법
유통분(流通分) 13.현선수보살이 後世일을 묻다	세존이시여, ①이 대승경전은 어떤 명칭으로 부르오며, ②어떻게 받들어야 하며, ③중생들이 닦아익히면 어떤 공덕이 있으며, ④저희 보살들은 이 경전지닌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합니까, 그리고 ⑤이 대승 가르침을 유포하면 어떤 지위에 오릅니까?
세존의 답변	① 5가지 명칭 ; [대방광 원각 다라니] 혹은 [수다라 요의] 혹은 [비밀왕삼매] [여래 결정경계] [여래장 자성차별] ②이 經은 돈교대승(頓敎大乘)이나, 점차(漸次)로 닦는 무리들도 포섭한다. ③이 經을 들은 福은 법보(法寶)이니, 항하사의 칠보(七寶)로써 보시한 것보다 수승하다. 법보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 ④화수금강, 최쇄금강, 니람바금강, 등 8 금강神과 대범천왕, 수미산왕, 호국천왕, 길반다 대력귀왕 등 10만 귀왕 들이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서원함 "이 경전 수지인을 보호하여, 그의 수행도량도 수호하며 그의 마음이 흔들리지않게 하겠습니다......" ⑤이 경전에 의지하면, 그의 德은 차츰차츰 늘어나서 마침내는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