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논란 MBC <사람향기 폴폴>, 4월 폐지
 의도적 아니었으나 편향되게 보일수 있는 점 인정"
프로그램 책임PD, "새 프로그램엔 장목사 출연예정없어

기독교목사의 종교성 짙은 진행으로 종교편향 프로그램이라고 지적받은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사람향기 폴폴>이 올 4월 폐지될 전망이다.  <사람향기 폴폴>의 책임PD 김학영씨는 사단법인
보리방송 모니터회에 보내 온 ‘보리방송모니터의 모니터링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회신문
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장경동 목사의 출연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PD는 “ <사람향기 폴폴>은 특정 종교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며 특정 종교를
폄하하거나 격상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하지만 “장경동 목사가 기독교인인 만큼 타종교인
내지는 비종교인의 시각에서 편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PD는 “기획의도는 ‘목사’ 장경동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장경동과 함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점 ”이었으나 “장경동씨가 목사인 이상 강의 도중 동원된 예화나
구사하는 언어 등에서 기독교적적 색채가 묻어나는 것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며
보리방송모니터회의 종교편향성이 있는 방송이라는 지적이 타당성있는 주장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김학영PD는 “ <사람 瘦?폴폴>의 남MC 및 책임PD 역시 기독교인이 아닌 불교인이
라며 특정종교를 격상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정종교인의 정기출연과 종교성짙은 진행으로 야기됐던 종교편향 논란은 이 프로그램이오는
4월 방송사 프로그램 정기개편 시기에 폐지될 움직임과 보리방송모니터가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임으로써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김PD는 “4월 중에 정보와이드 형식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며 장경동 목사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리방송모니터회 또한 ‘프로그램 제작진이 성의있는 답변을 하였다는 점과, 프로그램이 개편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제작진의 양식을 믿고 이 문제를 일단락 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사람향기 폴폴>책임PD가 보리방송모니터회 보내온 회신문 전문.
 

1. 특정 종교인인 장경동 목사를 2편의 프로그램(<사람향기 폴 폴>, <느낌표!>)에 매주 고정
출연시키는 것은 종교적 편향이다.

(중략) 방송에서 특정 종교인을 매주 2편의 방송에 고정 게스트 ?출연시키는 것은 종교간의 형
평성을 위협하는 처사이다.

답변: 장경동 목사가 기독교인인 만큼 타종교인내지는 비종교인의 시각에서 편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희 제작진은 종교 간의 형평성을 깨뜨리고 특정 종교를 우대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
을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저희 방송에 스님이 출연하신적도 있습니다.

(2005년 1월 25일 방송분 참고) 장경동씨가 목사이기 때문에 종교색이 드러나는 것이 불가피하더
라도 그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저희 제작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사람향기 폴폴>의 남MC 및 책임PD 역시 기독교인이 아닌 불교인입니다.

2. <사람 향기 폴폴>에서 장 목사는 특정 종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방송 내용과 형태는
누가 보아도 부흥회를 연상케 한다.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도 기독교적인 사고에 입각한 양극단적인 논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원한 예화들도 거의가 기독교적이거나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3. <사람향기 폴폴>의 간증성은 장 목사의 비합리적 논리와 왜곡된 언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나와 남을 살리는 다섯 가지 법칙’은 자기 신도들을 대상으로 求?부흥회에서나 펼칠 수 있는
논리이다.  이를 다종교를 가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주입식으로 설교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가 구사하는 ‘생각(生覺)과 사각 (死覺)’ ‘생시(生視)와 사시(死視)’ ‘생언(生言)과 사언(死言)’
‘생감(生感)과 사감(死感)’ ‘생행 (生行)과 사행 (死行)’ 등등의 언어는 사전에도 없는, 왜곡날조된
언어이다.

이는 자기 교회에서 자기 신도들에게나 사적(私的)으로 쓸 수 있는 용어일 뿐, 공공매체인 방송
에서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  방청석에 앉은 질문자의 질문과 장 목사의 상담강의는 개신교식
간증 형식을 그대로 빌리고 있다.

상담강의 후 질문자에게 문제가 해결됐느냐고 되묻고 대답을 요구하는 형태는 이 코너가 그대로
간증코너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답변: 거듭 말씀 드리거니와 장경동씨가 목사인 이상 강의 도중 동원된 예화나 구사하는 언어
등에서 기독교적적 색채가 묻어나는 것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제작진은 여러 차례 장경동 목사에게 기독교적인 예화나 언어사용의 자제를 요청
해왔고 너무 강한 예시들은 편집을 통하여 삭제해 왔습니다.

장경동 목사 본인도 노력 중이나 수년 동안 목사로 살아오면서 몸에 배어온 언어습관을 짧은
기간 동안 완전히 고치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4. 이상벽 씨의 진행 또한 균형성을 크게 잃고 있다.
출연자의 종교성을 적당히 조절해야할 진행자가 “목사님의 사랑으로 개나리가 개화했네”
(3월14일) “목사님 저 어린 양들을 위하여...”(1월31일) “ 목사님 말씀 들으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큰 은혜의 박수로 마치겠습니다.

”(2월28일) 등등 종교적 멘트를 남발하여 이 프로그램을 간증 프로그램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마치 부흥회의 진행자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성동일의 멘트도 지나칠 정도로 종교적
의도성을 보여주고 있다.

답변: 말했듯이 남MC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사람향기 폴폴>의 고정 초대 손님인 장경동 목사가 긴장하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초대 손님을 위한 편안한 분위기 조성은 토크쇼 MC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혹
은 재미를 위해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 언행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색채가 드러나는 경우, 저희 제작진 측에서도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 쪄構黴윱求? 5. 초대된 방청객들의 성향 역시 종교성
이 매우 두드러진다.

장 목사와 상담자가 주고 받는 대화의 내용이나 어투를 분석해보면 장 목사가 데리고 온 자기
교회의 신자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코너는 대전 00교회를 스튜디오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답변: 저희는 여러 차례의 필터링을 통해 상담 사례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가 선발 기준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방청객 역시 외부의 방청 전문 업체를 통해 모집된 일반 주부들로써 여타의 다른 공개방송
프로그램의 방청객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6. 우리나라에는 4대의 종교 방송사가 있다.
장 목사의 편향된 방송 행위는 해당 종교방송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장 목사는 기독교방송에서 활동한 인물로서, 내용과 형태에 있어서 기독교방송에서의
방송행위와 별로 다를 바 없다.

장 목사는 방송활동 무대를 공공방송인 MBC에까지 넓힌 것이다.
우리나라는 종교방송이 엄연히 따로 존재하고 있다.
MBC는 특정종교의 성직자가 자기 설교를 하도록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답변: 저희의 기획의도는 ‘목사’ 장경동이 아 ?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장경동과 함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세간의 평판 및 여론을 수렴한 결과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들
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고 생각된 사람이 장경동이었고 그 사람의 직업이 목사였을
뿐입니다.

현재 저희 방송은 종교를 불문한 각계각층의 명사들을 수소문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종교가 무엇이든 언제
든지 출연을 환영합니다.

< 2번 사례 > 장경동 목사의 단어 및 문장 선택에서 드러나는 기독교적 성격에 대한 변제작진
역시 장경동 목사가 특정 종교인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방송 중 드러날 수도 있는 종교적 색채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방송이 아닌 사전제작제도
를 채택하고 있고, 방송 내용이 타종교와의 형평성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강의 주제선정 및 편집
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장경동 목사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꾸준히 주지시키고 있으나 장목사 본인이 수년간 사용해온
말의 틀을 고치는데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사람향기 폴폴>은 특정 종교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며 특정 종교를 폄하하거나
격상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또한 4월 중에 정보와이드 형식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장경동 목사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혹 출연을 하게 되더라도 귀 법인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겠습니다.

귀 법인의 애정 어린 지적 감사드립니다.

<사람향기 폴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더불어 새로 방송 될 프로그램도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2005.3.27.>